16일 서울의 대형 응급실 다섯 곳이 띄운 빈 병상(일반 가용병상)을 모두 더하면 2개였다. 하루 전에는 −24개였다. 정해 둔 침상 179개보다 환자가 24명 많던 자리에서, 그 초과분이 빠지고 침상 두 개가 남은 것이다. 전국 합계는 4,573개로 4개 늘었을 뿐이다. 서울 다섯 곳을 빼고 보면 나머지 410곳은 오히려 22개 줄었다. 수도권 대형 병원이 숨을 돌린 날, 지방 응급실 여력은 조금씩 얇아졌다.
회복분 26개의 대부분은 두 병원에서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5개에서 16개로, 세브란스병원은 0에서 10개로 늘었다. 삼성서울병원은 −16에서 −12로 조금 올라왔고, 서울성모병원(−8)과 서울대병원(−4)은 거의 그대로다. 다섯 곳 가운데 세 곳은 여전히 정해 둔 침상보다 환자가 많다. 삼성서울병원은 침상 52개에 환자가 64명꼴로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 병원 | 전체 침상 | 10월 15일 | 10월 16일 | 증감 |
|---|---|---|---|---|
| 서울아산병원 | 36 | 5 | 16 | +11 |
| 세브란스병원(신촌) | 39 | 0 | 10 | +10 |
| 서울대학교병원 | 24 | −4 | −4 | 0 |
| 서울성모병원 | 28 | −9 | −8 | +1 |
| 삼성서울병원 | 52 | −16 | −12 | +4 |
| 다섯 곳 합 | 179 | −24 | 2 | +26 |
이 합은 날마다 크게 출렁인다. 10월 8일 −30에서 10일 35로 뛰었다가 15일 −24까지 내려갔고, 하루 만에 다시 2가 됐다. 한 번의 반등으로 서울 대형 병원의 혼잡이 풀렸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도 숫자 옆 고지가 함께 풀린 점은 눈에 띈다. 서울성모병원은 신경과 의료진이 없어 뇌졸중 환자를 받을 수 없다던 고지를 내렸다. 강동경희대병원도 막힌 뇌혈관을 뚫는 시술(재관류중재술) 불가 고지를 지웠다. 서울아산병원은 사유를 바꿔, 뇌출혈 수술 두 항목에 '수술인력 및 중환자실 가용병상 부족'을 적었다.
16개 지역 가운데 늘어난 곳은 여섯이다. 서울이 46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경남(+17), 전남·광주(+11), 충북(+11), 경북·울산(각 +2)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같았다. 나머지 아홉 곳은 줄었는데, 충남(−18), 제주(−17), 인천(−14), 경기(−11) 폭이 컸다. 제주는 여섯 곳 합이 77개에서 60개로 하루 새 5분의 1 넘게 빠졌다. 서울에서도 대형 다섯 곳 밖의 45곳은 510개에서 530개로 늘었다. 서울이 전국 증가분을 혼자 떠받친 셈이다.
10월 들어 전국 합계는 4,412개(12일)와 4,661개(3일) 사이를 오갔다. 16일 값은 그 폭의 가운데보다 조금 위다. 고양 더자인병원은 13일부터 나흘째 값을 내지 않아 합계에서 빠졌다.
| 지역 | 10월 15일 | 10월 16일 | 증감 | 0 이하 | 숫자 표시/조회 |
|---|---|---|---|---|---|
| 경기 | 949 | 938 | −11 | 1 | 72/73 |
| 전남·광주 | 547 | 558 | +11 | 0 | 59/59 |
| 서울 | 486 | 532 | +46 | 3 | 50/50 |
| 경남 | 331 | 348 | +17 | 0 | 35/35 |
| 부산 | 319 | 319 | 0 | 0 | 29/29 |
| 경북 | 270 | 272 | +2 | 0 | 31/31 |
| 인천 | 267 | 253 | −14 | 0 | 21/21 |
| 강원 | 225 | 220 | −5 | 0 | 21/21 |
| 전북 | 224 | 218 | −6 | 0 | 20/20 |
| 대구 | 218 | 211 | −7 | 0 | 20/20 |
| 충남 | 227 | 209 | −18 | 0 | 18/18 |
| 충북 | 194 | 205 | +11 | 0 | 15/15 |
| 대전 | 115 | 109 | −6 | 0 | 9/9 |
| 울산 | 95 | 97 | +2 | 0 | 7/7 |
| 제주 | 77 | 60 | −17 | 0 | 6/6 |
| 세종 | 25 | 24 | −1 | 0 | 2/2 |
| 전국 | 4,569 | 4,573 | +4 | 4 | 415/416 |
빈 병상이 0 이하인 응급실은 15일 8곳에서 16일 4곳으로 줄었다. 삼성서울(−12), 분당서울대(−10), 서울성모(−8), 서울대(−4)로 모두 수도권 대형 병원이다. 15일 정확히 0이던 세브란스, 일산 국립암센터, 부산 삼육부산병원, 고흥 녹동현대병원은 모두 양수로 올라섰다. 거꾸로 간 곳은 분당서울대병원 하나다. −7에서 −10으로 깊어져 침상 30개에 환자 40명꼴이 됐다. 음수 네 곳을 더하면 −34로 하루 전 −36보다 조금 얕다.
구급대에 이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지 말아 달라고 띄우는 이송 우회 알림은 416곳 어디에도 없었다. 15일 새벽 이대서울병원의 중증응급환자 포화 알림과 부산 대동병원의 전산 시스템 장애 알림이 모두 내려갔다. 대동병원은 15개 가운데 14개가 비었다고 표시했고, '전산시스템 장애로 인한 환자 수용불가' 고지도 지웠다. 이 알림은 조회 순간에 걸려 있는 것만 보인다. 하루 동안 몇 번 걸렸다 풀렸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다.
중환자실이 찼다는 고지는 자리를 옮겼다. 천안 단국대병원은 뇌출혈·대동맥 등 여섯 항목에 걸어 둔 'ICU full bed' 고지를 내렸다. 논산 백제병원, 인천 부평세림병원, 춘천 강원대병원도 중환자실 부족 문구를 지웠다.
대신 다른 병원들이 같은 말을 올렸다. 대전선병원은 '중환자실 full bed로 중증응급환자 수용 불가능'을 다시 걸었다. 대구 경북대병원은 신경계 중환자실이 꽉 찼다고 적었고, 부산 고신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신환을 중환자실 부족으로 받지 않는다고 알렸다. 서울 강동성심병원은 응급실 침상 15개가 모두 비어 있는데도 '중환자실 부족으로 중환 불가'를 띄웠다. 응급실에서 처치를 마친 중증 환자를 올려 보낼 자리가 없으면 응급실 침상이 남아도 받지 못한다. 광주기독병원과 대전 유성선병원, 대구 계명대동산병원, 순천향대구미병원의 중환자실 고지는 그대로다.
| 병원 | 지역 | 빈/전체 | 상태 | 고지 내용 |
|---|---|---|---|---|
| 대동병원 | 부산 | 14/15 | 해제 | 전산 시스템 장애 우회 알림과 수용불가 고지 없음 |
| 이대서울병원 | 서울 | 5/14 | 해제 | 중증응급환자 포화 우회 알림 없음 |
| 서울성모병원 | 서울 | −8/28 | 내려감 | 신경과 Stroke 환자 수용 불가 고지 없음 |
| 강동경희대병원 | 서울 | 12/15 | 내려감 | 뇌경색 재관류중재술 불가 고지 없음 |
| 서울아산병원 | 서울 | 16/36 | 사유 바뀜 | 뇌출혈수술 2항목 '수술인력 및 중환자실 가용병상 부족' |
| 강동성심병원 | 서울 | 15/15 | 오늘 확인 | 중환자실 부족으로 중환 불가 |
| 한양대병원 | 서울 | 16/20 | 오늘 확인 | 응급실 인력부족으로 중증외상환자 수용자제 |
| 단국대병원 | 충남 천안 | 17/25 | 일부 내려감 | 6항목 ICU full bed 고지 없음, 응급실 인력 부족 탄력적 병상 운영은 유지 |
| 백제병원 | 충남 논산 | 16/20 | 내려감 | 중환자실 자리 부재·내과 전문의 부재 고지 없음 |
| 부평세림병원 | 인천 | 14/16 | 내려감 | 중환자실 full bed 고지 없음 |
| 강원대병원 | 강원 춘천 | 18/21 | 내려감 | 중환자실 부족 고지 없음, 심근경색 재관류 '당직의 부재' |
| 원주의료원 | 강원 | 8/17 | 내려감 | 15일 밤 전자의무기록(EMR) 중단 고지 없음 |
| 전북대병원 | 전북 | 12/36 | 내려감 | 뇌출혈수술 '의료진 부재' 고지 없음 |
| 대전선병원 | 대전 | 13/17 | 다시 걸림 | 중환자실 full bed로 중증응급환자 수용 불가능 |
| 유성선병원 | 대전 | 14/17 | 유지 | 중환자실 공사·병실 부족으로 뇌출혈 2·뇌경색·심근경색 수용 불가 |
| 충남대병원 | 대전 | 7/28 | 유지 | ~10/17 오전 8시 소아 심장 파트 입원치료 수용 어려움 |
| 세종충남대병원 | 세종 | 14/17 | 유지 | 중환자실 가동 병상수 유동적, 중환 사전연락 필수 |
| 경북대병원 | 대구 | 13/25 | 오늘 확인 | 신경계 중환자실 과포화(full bed) |
| 계명대동산병원 | 대구 | 9/25 | 유지 | 외과계 중환자실 부족으로 외상 환자 수용불가 |
| 계명대대구동산병원 | 대구 | 12/12 | 오늘 확인 | 비뇨의학과 10/15~16 수용 불가, 혈액제제 부족으로 수용 제한 |
| 순천향대구미병원 | 경북 | 7/13 | 유지 | 중환자실 자리 없음, 이송 전 문의 |
| 포항성모병원 | 경북 | 16/20 | 오늘 확인 | 10/16~18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 불가 |
| 고신대복음병원 | 부산 | 8/24 | 오늘 확인 | 순환기내과 중환자실 부족으로 신환 불가 |
| 구포성심병원 | 부산 | 7/9 | 오늘 확인 | 집중치료실 full bed |
| 삼육부산병원 | 부산 | 3/9 | 오늘 확인 | 시술팀 부재로 목 18시~일 9시 대동맥·뇌경색·심근경색 수용 불가 |
| 해운대백병원 | 부산 | 22/29 | 오늘 확인 | 추계학회로 신경외과 수용 어려움 |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 부산 | 9/9 | 유지 | 해외 출장으로 응급 심혈관 중재술 불가 |
| 양산부산대병원 | 경남 | 12/23 | 일부 내려감 | 뇌혈관 조영술·code brain 고지 없음, 신경과 어지럼증 진료 불가(학회) |
| 경상국립대병원 | 경남 진주 | 19/28 | 오늘 확인 | 뇌출혈수술 2항목 학회로 수용불가 |
| 전남대병원 | 광주 | 15/26 | 유지 | 영상의학과 시술 불가 10/16 8시~10/17 8시 |
| 광주기독병원 | 광주 | 15/20 | 유지 | 심근경색·뇌경색 재관류, 뇌출혈수술 2항목 '중환자실 자리 없습니다' |
| 제주 중앙병원 | 제주 | 9/16 | 유지 | 신경과 학회참석으로 도내 부재 |
'오늘 확인'은 15일까지 추적 목록에 없던 고지를 16일 응답에서 읽었다는 뜻이다. 병원이 그 고지를 언제 처음 올렸는지는 응답에 나오지 않는다.
전체 침상 20개 이상인 큰 응급실 가운데 빈 병상이 10개 이하인 곳은 15곳으로 하루 전과 수가 같다. 얼굴은 여섯이 바뀌었다. 양산부산대(4→12), 서울아산(5→16), 원광대(5→12), 울산대(5→16), 경북대(9→13), 전북대(10→12)가 10개 위로 올라섰다. 창원한마음(6/21), 분당차(8/22), 고신대(8/24), 계명대동산(9/25), 대구파티마(9/25), 건국대(10/20)가 새로 들었다. 15곳 가운데 서울이 6곳, 경기와 대구가 3곳씩이다. 대구는 큰 응급실 세 곳이 나란히 9개다. 반대편 끝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이 42개 가운데 30개를 비워 가장 많았고, 의정부을지대(27/30), 고려대안암(26/30), 충북대(26/30), 부산 동아대(25/26) 순이었다.
| 병원 | 지역 | 전체 | 10월 15일 | 10월 16일 |
|---|---|---|---|---|
| 삼성서울병원 | 서울 | 52 | −16 | −12 |
| 분당서울대병원 | 경기 | 30 | −7 | −10 |
| 서울성모병원 | 서울 | 28 | −9 | −8 |
| 서울대병원 | 서울 | 24 | −4 | −4 |
| 국립암센터 | 경기 | 24 | 0 | 1 |
| 창원한마음병원 | 경남 | 21 | 10 초과 | 6 |
| 충남대병원 | 대전 | 28 | 8 | 7 |
| 분당차병원 | 경기 | 22 | 10 초과 | 8 |
| 고신대복음병원 | 부산 | 24 | 11 | 8 |
| 계명대동산병원 | 대구 | 25 | 12 | 9 |
| 대구파티마병원 | 대구 | 25 | 10 초과 | 9 |
| 칠곡경북대병원 | 대구 | 23 | 7 | 9 |
| 세브란스병원(신촌) | 서울 | 39 | 0 | 10 |
| 건국대병원 | 서울 | 20 | 10 초과 | 10 |
| 강남세브란스병원 | 서울 | 21 | 7 | 10 |
광주 전남대병원은 예고대로 16일 오전 8시부터 17일 오전 8시까지 영상의학과 시술(혈관을 통한 치료)을 할 수 없다고 걸어 두었다. 대전 충남대병원의 소아 심장 입원 제한도 17일 오전 8시까지다. 포항성모병원은 16~18일 뇌경색 외 신경과 진료를 할 수 없다고 적었고, 부산 삼육부산병원은 목요일 저녁 6시부터 일요일 아침 9시까지 대동맥·뇌경색·심근경색 환자를 받지 못한다. 가을 학회도 겹쳤다. 양산부산대 신경과, 경상국립대 뇌출혈 수술, 해운대백병원 신경외과, 제주 중앙병원 신경과가 학회를 이유로 진료를 줄였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보도자료 목록의 최신 글은 둘 다 15일자다. 그날 응급환자 수용 거부나 재이송 건수를 담은 자료는 없다. 큰 흐름은 연간 자료로만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김선민 의원실에 낸 자료에서 올해 1~8월 응급실이 띄운 진료제한 메시지는 65,091건이었고, 그 가운데 68.4%가 인력 부족을 사유로 들었다. 10월 13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개정 응급의료법은 받을 병원이 빨리 정해지지 않으면 중앙응급의료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중증 환자를 받을 병원을 직접 지정하도록 했다. 오늘 응급실들이 띄운 중환자실·의료진 고지가 그 지정의 현실적 한계를 그대로 보여 준다.